第2章 旅途
** 오역, 의역 주의
이럴 때 그녀를 방해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내가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그녀가 난간을 넘어 아래로 뛰어내리는 것을 보았다. 내가 반응했을 때는 나는 이미 달려가서 그녀의 손을 잡았을 때였다. 그녀는 선벽에 매달려 있었고, 발밑은 거친 강물이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손을 놓으면 그녀는 바로 강물에 빠질것 같았다.
나는 소리쳤다.
" 누구 없어요 ! 누군가 물에 빠지려 해요."
그녀는 마치 꿈에서 깨어난 듯 내 손에서 벗어나려 힘껏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다. 내 손을 떼려고 내 팔에 핏자국을 냈고, 나는 그녀를 꽉 움켜쥐고 거의 모든 힘을 다했다.
그녀는 울면서 소리쳤다.
"내가 죽게 놔주세요! 내 아이도, 내 집도 모든 것이 사라졌어요....."
나는 어리둥절해서 나도 모르게 가볍게 웃었다.
"그래서요?”
내 표정과 너무 이성적인 어투가 그녀를 놀라게 했는지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멍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말하는 사이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몇 사람이 나를 도와 그 젊은 부인을 끌어올렸다.그녀는 어느새 발버둥을 그치고, 넋을 잃은 듯 우리가 그녀를 끌어올리자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의 얼굴빛은 푸른색의 화려한 옷과 대비되어 창백하기 짝이 없었다.
서너 명의 하녀가 예의를 차릴 겨를도 없이 치마를 들고 달려와 서둘러 젊은 여자를 부축해서 일으켜 세웠다.
검은 옷을 입은 청명한 용모의 남자가 군중을 헤치고 젊은 여인에게 달려가 손을 번쩍 들고 뺨을 때렸고, 젋은 여인이 당황하자 그는 그녀를 격렬하게 품에 안았다. 그는 마치 그녀를 자신의 몸에 녹일 것처럼 매우 열렬히 그녀를 안았다. 그는 젊은 여인의 귀에 무언가를 속삭였고, 젊은 여인은 두어 번 떨더니 마침내 그를 꼭 껴안고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어떻게 날 두고 갈 수 있느냐고 그는 말했다.
소리를 듣고 달려온 많은 화려한 옷차림의 귀인들도 위로하는 말을 했다. 희옥도 그들 사이에 서서 멀찌감치 나를 바라보며 뭔가 신기한 것을 발견한 듯한 장난기 어린 웃음을 짓고 있었다.
나는 그의 시선을 무시한 채 그저 옆에 서서 그 부부가 서로 껴안고 우는 것을 보았다. 평온하고 황홀한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이 모두 흩어지자 희옥은 내 옆으로 다가왔고, 내 팔을 잡아당겨 내 팔에 있는 핏자국을 보고 웃음속에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당신도 이렇게 감정적일 때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나는 그가 내 팔을 잡고 조용히 강을 바라보도록 내버려두었다.
"목숨을 포기하는 것은 정말 가벼운 일이예요."
"어?"
고개를 돌리자 나는 희옥의 약간 의아한 표정을 보았다. 그는 내 얼굴에서 어떤 답을 볼 수 있다는 듯이 그 동안 가끔씩 사용했던 탐색적인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가 나를 그의 도우미로 채용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나를 경계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사실 아무 상관 없었다. 만약 그가 답을 원한다면, 내가 그에게 말해주면 된다.
"저의 생모는 제나라 왕후(齐国王后가 아니예요. 제 생모의 모습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단지 그녀에게 얕은 보조개가 있어서 웃을 때 아주 예뻤던 것 같아요. 그녀가 돌아가실 때 나에게 다른 소원은 없었고 내가 살기를 바라셨어요. 그때 저는 아직 어려서 왕후께 보내져 양육되었습니다. 왕후는 저를 나쁘게 대하지 않으셨고, 먹고 입는 데에도 부족함이 없었지만 저는 단지 그녀의 책임일 뿐이었어요."
제나라가 멸망하던 날, 부황께서 모후를 죽이고 흰천으로 목을 매어 돌아가셨던 기억이 납니다. 적군이 쳐들어오기 전 궁궐 안의 사람들은 소란스러웠고 궁녀들은 힘없이 울며 뛰어다녔어요. 어떤 사람들은 저의 무정함을 비난했죠. 저의 나라는 망했고, 저의 부모님은 스스로 목을 매셨지만, 저는 시종일관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슬퍼할 시간이 없었고, 저는 저와 기기가 살 방법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지요. 제나라가 멸망했을 때 저는 열여섯 살이었고, 제가 스물한 살이 된 지금까지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살아남았습니다.”
희옥이 눈을 깜박이며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었다.
"왜 나한테 이런 말을 하는 거지"
나는 단지 고개를 가로저으며, 돌아서서 방으로 돌아갔다.
"글쎄요, 왜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할까요? 그냥 우스갯소리로 들어주세요."
그는 내 뒤에서 말했다.
"당신이 오늘 구한 사람은 원래 한나라의 장예공주 (长霓公主)였던 남회군(南怀君)의 부인입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그를 돌아보았는데, 그는 마치 내 마음을 꿰뚫어보고 싶은 듯 내 눈을 바라보았다.
나는 나도 모르게 웃으며 아무 감정 없이 말했다.
"그런가요? 그럼 남회군이 저에게 신세를 졌군요.”
방문을 닫는 순간, 나는 그가 미간을 찌푸리는 것을 보았다.
제국의 구공주 (齐国九公主) 와 조나라 남회군(赵国南怀君)이 어릴 때부터 혼약을 맺은 사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제나라가 망한 후, 남회군은 약속을 어기고 한나라의 장예공주와 혼인했다. 한나라는 당시 제나라를 함락한 4개국 중 하나였고, 물론 송나라에 의해 멸망했다.
정말 웃기는 일이다.
희옥은 내 얼굴에서 무엇을 보고 싶었을까? 분노? 원망? 증오? 그러면 그는 아마 실망할 지도 모른다. 남회군은 나에게 그저 멀리서 한 번 봤을 뿐이고, 이미 생김새를 잊어버린 사람이다. 나는 그저 내가 가장 어려울 때 약속을 저버리고 적국의 공주와 결혼한 그를 원망하지 않는 이유는 나에게 그는 애정이 없는 사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가 행복하든 불행하든 내가 신경쓸 일이 아니다.
여정에서 매일 두 명의 하녀가 시중을 들고 나머지는 각자 일을 처리하는 것이 희옥의 규칙이다. 어제 그를 시중든 사람은 상락과 래앵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 상락이 내 방문을 두드렸을 때, 나는 남회군 쪽에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짐작했다.
상락은 붉은 장밋빛 상의를 입고, 마노홍 귀걸이가 그녀의 발걸음에 따라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는 여덟 명의 미인 중에서도 용모가 뛰어나지만, 그녀는 얼음 미인으로 도도하고 차갑고 사람을 상대하기 싫어한다.
그녀는 나를 희옥에게 데려가서 가는 내내 냉담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거의 그 방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갑자기 입을 열었다.
"아지, 나는 당신이 이전에 어떤 신분이었든 간에 상관하지 않아. 당신은 이제 공자의 노비이니 노비는 노비의 모습을 갖추어야 해."
내가 그녀를 바라보자,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감정없이 입꼬리를 올렸다.
"내가 자구 그 계집애처럼 순진할 거라고 기대하지 마, 네가 단지 강기기의 시녀일 뿐인줄 알았어.”
"강기기? 칠공주 전하'라고 불러야 하지 않나요?" 나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녀는 웃으며 경멸하듯 말했다. "나라를 잃은 공주가 무슨 전하지? 1만 보 물러서, 설령 그녀가 주천자의 딸이라고 해도 어떤가? 상락은 공자의 시녀이고, 이 세상에서 상락은 공자 한 사람만을 공경할 뿐이다. ”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도착했고, 그녀는 구슬 발을 걷어 올리고 고개를 약간 숙이며,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공자님, 사람이 왔습니다.”
"그래, 가서 쉬어도 돼." 안쪽의 목소리는 온화하고 낮으며, 어렴풋이 다정하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나는 내가 계산이나 방어 없이 그저 '희옥'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여 그의 말을 제대로 들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목소리는 매우 친절하고 부드럽고 차분해 신뢰를 느끼게 해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나는 멀어져 가는 장밋빛 뒷모습을 바라보며 몸을 돌려 방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이렇게 도도한 여자아이조차도 당신을 위해 머리를 숙이고 싶은걸까?
방의 배치가 매우 우아하고 향로에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이 바로 조나라 특유의 월현향이다.
아니나 다를까 남회군도 방 안에 있었고 희옥은 그의 곁에 서서 오랜 친구를 대접하듯 웃으며 말했다.
"사람을 데려왔으니 방해하지 않겠다." 하고 읍하고 방에서 물러났다.
남회군은 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가씨 앉으세요.”
"저는 감히 받아들이지 못하겠네요."라고 나는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가 웃기 시작하자 웃음소리가 맑아졌다.
"아가씨 말씀이 심하시네요. 아가씨가 제 아내의 목숨을 구했으니, 어찌 감히 받지 못하시겠다고 하나요 ? 앉으세요."
나는 더 이상 사양하지 않고 남회군 앞에 앉았다.
나는 물었다. "부인은 좀 나아지셨나요.”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속삭였다. " 그녀는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아요."
나는 눈을 내리깔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나라의 멸망상황은 제나라보다 별로 좋지 않았다. 거의 모든 귀족들이 도륙을 당했고, 장예공주의 친족들도 요행을 면치못했는데, 최근에 그녀의 첫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몇 번의 타격으로 장예공주는 견디기 힘들 것이다.
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 세상의 흥망을 많이 보았으니 부인께서 저절로 마음에 두지 않으실 겁니다. "
그는 어리둥절해하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칠공주의 시녀는 범상치 않은가 보군요.”
"…어떤 칠공주?"
"지금 칠공주 하면 제나라의 그 칠공주 말고 누가 있겠어요?”
나는 침묵했다. 그냥 나에게 고맙다고만 말하고 싶었다면 지금의 노비신분인 내게 은전 몇 냥을 보내면 될 일인데, 그는 귀찮게도 애써 희옥을 통해 나와 만나자고 한 것을 보면 다른 일이 있을 것이다. 다음은 대략 본론으로 들어갈 것이다.
"당신은... 구공주를 만난 적이 있습니까?"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마침내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그가 나를 알아보려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얼어붙었다. 그는 미안한 기색이 역력한 걸 보니 5년 전의 일을 나처럼 그렇게 쉽게 볼 수 없었던 것 같다.
"물론 본 적이 있습니다, 칠공주와 구공주는 어릴 때부터 붙어 다녔습니다, 노비는 칠공주의 시녀이며 또한 구공주의 시녀입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그녀는 지금 어떻게 지내나?"
"그녀는 죽었습니다." 나는 가볍게 말했다. "그녀는 송나라의 혼인 연회에서 칠공주와 함께 죽었습니다.”
그는 분명히 멍해졌고, 미간에는 약간 슬픔이 어려 무슨 말을 하려다가 결국 한숨만 내쉬었다.
"결국 그녀에게 여전히 미안하구나.”
"혹시, 구공주께 미안한 것이 있으신가요?”
그는 다시얼어붙었다. 그는 내가 제나라 사람으로서 여전히 구공주를 알고 있으니 그를 미워하고 비난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내가 그녀와의 혼약을 저버렸다.”
나는 눈앞의 자책하는 얼굴을 한 이 남자를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웃고 싶었다.
"당신이 잘못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저버린 것은 제나라와의 약속이고, 제왕과의 약속입니다. 당신과 구공주 사이에는 아무런 약속도 없습니다. 그래서 미안해 하실 것은 제나라와 제왕이지 구공주가 아닙니다.”
그가 좀 당황한 듯 보여 나는 잠시 멈췄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구공주님은 당신을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당신과 혼인하든 다른 사람과 혼인하든 그녀에게는 똑같으며, 그녀 자신의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부인께서 계신데 만약 구공주와 결혼하셨다면 부인을 만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의 미간이 점점 풀리면서 물었다. "정말인가?"
"노비가 목숨을 걸고 맹세합니다.”
그러자 그도 약간 안심한듯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구공주에게 끼친 영향력을 과대평가했나 보군요. 세상 사람들은 칠공주의 미모를 극찬하는데, 당신 말을 들으니 구공주도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감이구나…"
내가 찻잔을 들고 유유히 차를 한 모금 마셨더니 창밖에는 가랑비가 내리고 바람도 축축하고 따뜻했다.
몇 년 전 어느 이슬비가 내리던 날을 생각나게 했다. 기기는 나를 끌고 궁중의 한 석가산 근처로 달려가 멀리 지나가는 소년을 가리키며 말했다.
"구구, 그가 바로 미래의 네 남편이야." 당시 겨우 열네다섯 살밖에 안된 소년이 우산도 없이 자줏빛 상의를 입고 지나갔고 외모는 매우 앳된 모습이었다.
그때 나는 그를 자세히 보지 않았고, 오히려 담황색의 옷을 입은 남자아이가 떠올라 천진난만하게 웃었다.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그렇게 마음이 놓일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그 이전에 이미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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