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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중국어 기초반 2개월을 마치고..

by westend88 2024. 12. 28.

 

#깡다구중국어

 

한국에 조금 길게 체류할 기회가 생기면 중국어 학원을 짧게라도 다니려고 생각했었다. 

드디어 올 해 소원하던 중국어 기초반 2개월을 마쳤다. 

평일엔 집안 대소사에 일도 많아서 평일반 수업은 듣기 어렵기도 했고,

평일에 학원을 오가는 교통비와 오가는 길에 버리는 시간을 생각해서

토요일에만 수업을 하는 강의를 찾아 다니다가 파고다 학원의 토요반을 택했다.

 

선생님이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셨는데, 이 분이 원래 영어 전공자라고 하셨다. 

그런데 중국어가 좋아서 중국어를 공부하러 유학도 다녀오시고, 중국어 강사가 되셨다고.

온라인 강의에 익숙한 MZ 세대와 다르게 학원에서 직접 강의 듣는 것에 익숙한 세대인 나와

비슷한 남자분이 두 분 같이 계시고, 평일반에 못들은 걸 보충하려고

가끔 젊은 여자분 한 분이 수업에 참여하실 때가 있을 뿐

기초반은 2명~3명으로 이루어진 말 그대로 소수정예였다. 

발음과 숙제가 무척 많은 수업이 정말 빡세게 진행되었다. 

카톡방에 숙제와 자료가 잔뜩 올라오고, 평일에 공부할 자료도 무척 많이 내주셨다. 

발음숙제가 있어서 내가 발음을 녹음해서 카톡으로 남기면 선생님이 발음교정을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그리고, 같은 수업의 동영상 강의를 수강 기간중에는 병행해서 들을 수 있어서

첫 달은 동영상을 꽤 열심히 같이 들었다.

12월엔 재택 근무를 하게 되서 학원수업만 따라가기도 좀 벅찬 한 달이었다. 

오늘은 감기가 심해서 도저히 추운데 지하철을 타고 학원에 가기가 힘들어서  마지막

수업이었지만 줌으로 링크를 타고 수업을 듣는 걸로 마쳤다. 

선생님이 정말 열정적이고 중국어에 대한 애정이 있는 분이라서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중국어를 배우는 동기가 뭐냐고 첫 날 수강생들에게 물어보셨는데,

나는 중국 드라마를 오랫동안 좋아해서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서 왔다고 답했었다. 

다른 한 분은 중국에 여행을 갈 계획이 있어서

중국어를 배워두고 싶다고 하시더라.  

HSK 같은 시험 등급을 얻고 스펙을 넓히고 싶어서 시작하는 분들도 있을거고,

동기야 무엇이던간에 무언가 외국어를 배우는 일은 어렵지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다. 

그런데 왜 영어는 이렇게 나이를 먹어도 어렵고 즐겁지 못할까. ㅠㅠ

오래 전 일본어를 배울 때도 내 동기는 일본 드라마를 보고 싶어서였는데,

이번에도 중국 드라마, 중국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서라는 목표가 있다. 

 

한국을 떠난 지가 오래되어서 한국식 어학원을 다녀 본 것도 20 수년만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유튜브에도 좋은 free 채널이 있고 실제로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오프라인 강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교류와 그 순간만에만 느낄 수 있는 소통의 느낌이 참 좋았다. 

2개월간 받은 수업자료와 교재가 워낙 많아서 그 걸 다 익히기에도 당분간 해야할 공부는

많을 것  같아서 다른 학원을 또 기웃거릴 일은 없을 것 같다. 

중국과 한국의 역학관계같은걸 굳이 여기서 따지고 싶지는 않다. 

혹시라도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 

 

궁금하신 분은 없으시겠지만,  혹시 몰라서 내가 다닌 학원과 수업은 여기에 적어두기로. 

광고성이 절대 아님을 밝혀둡니다. 

 

강남 파고다학원,  [정윤하 선생님의 깡다구 중국어]  임. -  이름부터 강렬한 코스다.!!